[앵커]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 후보자 4인이 추려졌습니다.

'반탄파' 대 '찬탄파'의 2대 2 구도가 확정됐는데요.

당 지지율이 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후보들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4강 대진표'를 확정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고배를 마시며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2대 2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이런 내용의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된 날, 대선 직전과 비교해 당 지지율이 '반토막' 났다는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TK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흥행과 지지율 반등을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지만, 본경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윤 전 대통령에게 발목이 잡혔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전한길씨 등이 진행한 보수 성향 유튜브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겁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유튜브 고성국TV)> "(당대표 되고 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힘에 다시 입당한다고 하면 받아줄 겁니까?)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죠. 그분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했습니까?)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고 없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친길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라면서 "계엄 옹호·내란 정당의 늪에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조경태 후보도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라며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단일대오'를 강조한 장동혁 후보는 '내부 총질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적전분열' 할 것이라며 화살을 '찬탄파'로 돌렸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윤어게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나가라, 절연하는 방식으로는 우리 국민의힘이 강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한길씨도 국회에서 열린 한 당원 행사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반대했습니다.

본경선부터는 '국민 여론조사' 비율은 20%로 줄어드는 대신, '당원 투표' 비율이 80%로 늘어나는 만큼, '반탄파' 후보들의 '우클릭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성현아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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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