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의 첫 소환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김 씨는 아직 특검 청사를 빠져나오지 않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특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오전 10시 23분 시작한 김건희 씨에 대한 조사는 오후 5시 46분에 모두 종료됐고, 오후 7시쯤부터 1시간 반 넘게 조서 열람이 진행 중입니다.

취재진이 현재 특검 사무실 출구에서 김 씨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조사와 관련해서 추가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앞서 김 씨 측은 "기억나는 대로, 있는 그대로 최대한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특검 측도 오늘 김 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전해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된 걸로 보입니다.

1시간의 점심 시간과 총 4번 주어진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는 5시간 21분가량 진행됐습니다.

특검은 김 씨의 이번 출석요구서에 담겼던 5가지 의혹을 모두 다룬 걸로 파악됐는데요.

조사가 속도감 있게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김 씨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심야 조사가 어렵다고 호소해온 만큼 압축적으로 질문지를 준비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배 기자, 오늘 조사 대상에 오른 5가지 의혹 모두 다 조사가 진행됐다고 했는데, 어떤 의혹들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김건희 씨 출석 요구서에는 특검이 다루는 16가지 의혹 가운데 5가지 의혹이 담겼습니다.

조사는 시간 순서대로 이뤄져, 가장 과거 사건인 2009년에서 2012년 무렵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시작됐습니다.

앞서 서울고검의 재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시세조종을 미리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 수백개가 확보된 걸로 전해졌는데, 특검은 이를 토대로 김 씨를 집중 추궁한 걸로 보입니다.

이 밖에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 청탁을 받고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건네 받은 의혹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등 해외 순방에서 착용한 1억 원 상당 보석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양평고속도로와 공흥지구 특혜 의혹·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다른 중대한 의혹들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배 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이 방대한 만큼 고강도 수사를 할 거란 전망이 나왔죠.

추가 소환 여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김 씨를 둘러싼 의혹이 16가지에 달하는 만큼 특검은 앞서 여러차례 소환하겠다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특검이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와 정황을 종합할 때 단 한 차례의 조사만으로도 구속영장 청구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구속영장 청구할 거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김건희 씨 신병을 확보하고 남은 의혹들을 속도감 있게 다룰 수 있습니다.

헌정사 최초로 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된 만큼, 특검 측이 조사에 어떤 호칭을 쓸 지도 주목이 됐는데요.

특검은 김 씨를 '피의자'라는 호칭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준비 기간부터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특검이 김 씨를 다른 주요 피의자들과 같은 대우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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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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