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당 중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의 형사고발에, 여당 지도부마저 긴급 진상조사에 나서자, 결국 자진 탈당했는데요.
정다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네이버, LG씨엔에스 등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직접 거래도 하는 듯한 모습.
그런데 계좌 명의는 이 의원이 아닌 차모 씨로 돼 있습니다.
차 씨는 이 의원의 보좌관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차명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곧장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하기로 한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돼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즉각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정책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이 AI 관련주를 차명 거래했다면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주식 거래 사진이 찍힌 날 네이버와 LG CNS가 정부 선정 '국가대표 인공지능' 개발팀에 포함됐다는 점에 섭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까지만 해도 이 의원은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거'라며, "차명 거래한 사실은 절대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이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좌관 폰이 맞다는 거죠. 어제 썼던 핸드폰이?) 네."
그러나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놓고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차명 거래 의혹까지 나오자, 여당에선 곤혹스러운 표정이 감지됐습니다.
정청래 신임 대표가 곧바로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긴급 지시하는 등 안팎에서 압력이 커지자, 이 의원은 결국 자진 탈당은 결정했습니다.
이 의원은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정 대표는 탈당으로 당내 징계를 할 수 없게 된 만큼 경찰 조사로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도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다예(yeye@yna.co.kr)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당 중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의 형사고발에, 여당 지도부마저 긴급 진상조사에 나서자, 결국 자진 탈당했는데요.
정다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네이버, LG씨엔에스 등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직접 거래도 하는 듯한 모습.
그런데 계좌 명의는 이 의원이 아닌 차모 씨로 돼 있습니다.
차 씨는 이 의원의 보좌관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차명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곧장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하기로 한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돼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즉각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정책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이 AI 관련주를 차명 거래했다면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주식 거래 사진이 찍힌 날 네이버와 LG CNS가 정부 선정 '국가대표 인공지능' 개발팀에 포함됐다는 점에 섭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까지만 해도 이 의원은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거'라며, "차명 거래한 사실은 절대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이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좌관 폰이 맞다는 거죠. 어제 썼던 핸드폰이?) 네."
그러나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놓고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차명 거래 의혹까지 나오자, 여당에선 곤혹스러운 표정이 감지됐습니다.
정청래 신임 대표가 곧바로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긴급 지시하는 등 안팎에서 압력이 커지자, 이 의원은 결국 자진 탈당은 결정했습니다.
이 의원은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정 대표는 탈당으로 당내 징계를 할 수 없게 된 만큼 경찰 조사로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도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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