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소비자물가가 2% 넘게 오르면서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폭우 등 요란한 날씨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요.

수박 한 통 가격이 3만 원에 달하는 등 먹거리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김도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보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올 여름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 등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특히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가격은 작년 대비 20.7%나 올랐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과일과 채소 가격이 무섭게 올랐는데요.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현재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인데도 한 통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합니다.

통계청은 지난 한 달 사이 채소나 과일 물가가 유독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는데, 시금치는 78.4%, 열무는 57.1%, 상추는 30% 올랐습니다.

<김송택 / 서울 동작구> "브로콜리 얼마 전만 해도 쌌는데 (오늘은) 두 개 5천 원. 많이 올랐어요. 야채가 제일 많이 오른 거 같아요."

식재료 가격이 뛰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웠는데, 쌀과 소고기, 달걀, 고등어, 마늘 등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며 물가를 눌러왔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병선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대형마트에서도 보면 7월달에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봤을 때 자체 할인도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 것들이 반영되면서 가공식품의 전체적인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커피는 15.9%, 빵은 6.4% 올랐습니다.

국산쇠고기 물가는 4.9% 뛰며 전달보다 상승 폭이 커졌는데, 지난달 21일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이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졌는데, 정부는 배추 등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을 지원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남진희]

#소비자물가 #통계청 #먹거리물가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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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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