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응급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례가 최근 3년 새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한데요.
다만,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건 물론, 실태조사 역시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에서 내린 젊은 남성과 여성이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여성 환자의 진단을 마친 의사가 무언가 설명하자, 옆에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의사의 가슴을 양손으로 밀칩니다.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이 남성, 아랑곳하지 않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지난해 초,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처럼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사례는 최근 3년 사이 급증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응급의료 방해 신고는 모두 801건으로, 2021년보다 약 37% 늘어났습니다.
10건 중 7건은 응급 의료진에 대한 폭언·폭설이었고, 물리적 폭행도 15%를 차지했습니다.
응급실에서의 폭력적 행위는 주로 주취 상태에서 일어났는데, 지난해 신고의 절반 이상이 가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인명 구조와 구급 활동을 하는 소방대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모두 261건 발생했는데, 86%가 주취자의 폭행이었습니다.
응급실 의료인과 구급대원을 폭행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상당수가 벌금형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인 상황.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실태조사 자체가 안 돼 있어요. 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환자 동선과 의료진 동선을 분리하는 것,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는 차단벽, 이제 이런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
시민의 생명을 위해 뛰고 있는 이들을 보호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전해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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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응급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례가 최근 3년 새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한데요.
다만,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건 물론, 실태조사 역시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에서 내린 젊은 남성과 여성이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여성 환자의 진단을 마친 의사가 무언가 설명하자, 옆에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의사의 가슴을 양손으로 밀칩니다.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이 남성, 아랑곳하지 않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지난해 초,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처럼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사례는 최근 3년 사이 급증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응급의료 방해 신고는 모두 801건으로, 2021년보다 약 37% 늘어났습니다.
10건 중 7건은 응급 의료진에 대한 폭언·폭설이었고, 물리적 폭행도 15%를 차지했습니다.
응급실에서의 폭력적 행위는 주로 주취 상태에서 일어났는데, 지난해 신고의 절반 이상이 가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인명 구조와 구급 활동을 하는 소방대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모두 261건 발생했는데, 86%가 주취자의 폭행이었습니다.
응급실 의료인과 구급대원을 폭행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상당수가 벌금형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인 상황.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실태조사 자체가 안 돼 있어요. 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환자 동선과 의료진 동선을 분리하는 것,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는 차단벽, 이제 이런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
시민의 생명을 위해 뛰고 있는 이들을 보호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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