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수온을 활용한 에너지로 강남 일대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열에너지 RE100 상업단지'가 본격 구축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5년 내에 원전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 4층의 숨겨진 설비실.

커다란 기계들이 굉음을 내며 쉴새없이 작동합니다.

상수도관을 따라 흐르는 물에서 열 에너지를 끌어내 건물 전체의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 주는 겁니다.

한강에서 끌어온 물은 열 교환기와 히트펌프 등을 거쳐 에어컨 7천대를 대체할 수 있는 수열 에너지로 바뀝니다.

수열 에너지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물의 특성을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입니다.

상수도관 등 기존 수도 설비만으로 별도의 송전망 없이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RE100 산단 조성을 내세우는 등 '에너지 대전환' 비전을 제시한 만큼 재생에너지 사업 규모도 커질 전망입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6월 취임사 중)>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해 가겠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강남 무역센터의 수열에너지 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강남 일대에 '수열에너지 고속도로'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GBC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 종합운동장 등 인근 건물로 수열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윤석대/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수열 에너지 보급 범위를 단일 건물에서 산업단지와 도시 단위로 점차 확대해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자 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수열에너지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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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