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휴가철, 폭염을 피해 물놀이 떠나는 분들 많은데요.

물에 빠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마다 물놀이 사고의 절반은 이맘때 발생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출동한 119 구조대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꺼내 올립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30대 관광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같은 날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앞 바닷가에서도 물에 빠진 40대 관광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바다나 계곡으로 물놀이에 나섰던 피서객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12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8월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여름휴가 절정기인 8월 초순에 사망사고가 집중됐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부주의가 37%로 가장 많았고, 수영 미숙도 34%에 달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로 수영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8월, 해파리와 같은 독성 바다 동물과의 접촉도 집중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닷속에서 갑자기 피부가 따끔거리는 등 해파리 쏘임이 의심된다면 곧장 물 밖으로 나와 안전요원이나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김경우/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직접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게 되면 더 독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셔야되겠고요.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어지럼증 이런 것들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로 이동하셔서…"

전문가들은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체형에 맞는 구명 조끼를 반드시 입고, 바다에서는 전신수영복이나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물놀이사고 #해파리 #안전사고 #구명조끼 #음주수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