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정류장에서 쓰러진 승객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22시 30분쯤 서울 연세대 앞 정류장에 진입하던 171번 버스 기사 정영준 씨는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 씨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급하게 버스에서 내려,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일분 일초가 급박한 상황, 정 씨의 몸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입니다.
정 씨는 "의식도 없고 혀도 말린 상태였다"며 "먼저 혀를 펴서 기도를 확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심폐소생술에 나선지 3~4분이 지나자 남성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곧 기침을 하고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당시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119 신고를 한 상태였는데, 정 씨는 운전을 계속 해야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잘 인계해 달라"고 말한 뒤 버스로 돌아갔습니다.
남성은 의식이 돌아온 상태에서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에 다시 타면서 정 씨는 승객들에게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입을 모아 괜찮다고 말했고, 한 승객은 먼저 손을 내밀며 "수고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한 명은 내릴 때 과자를 건네며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운행이 지체됐음에도 승객들이 오히려 괜찮다고 칭찬을 해줘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며 "회사에서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버스기사 #심폐소생술 #C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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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정류장에서 쓰러진 승객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22시 30분쯤 서울 연세대 앞 정류장에 진입하던 171번 버스 기사 정영준 씨는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 씨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급하게 버스에서 내려,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일분 일초가 급박한 상황, 정 씨의 몸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입니다.
정 씨는 "의식도 없고 혀도 말린 상태였다"며 "먼저 혀를 펴서 기도를 확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심폐소생술에 나선지 3~4분이 지나자 남성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곧 기침을 하고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당시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119 신고를 한 상태였는데, 정 씨는 운전을 계속 해야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잘 인계해 달라"고 말한 뒤 버스로 돌아갔습니다.
남성은 의식이 돌아온 상태에서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에 다시 타면서 정 씨는 승객들에게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입을 모아 괜찮다고 말했고, 한 승객은 먼저 손을 내밀며 "수고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한 명은 내릴 때 과자를 건네며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운행이 지체됐음에도 승객들이 오히려 괜찮다고 칭찬을 해줘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며 "회사에서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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