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8도를 나타내는 등 주말 내내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는 찜통 더위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거란 예보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극한 폭염은 주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서울 기상관측소의 낮 기온은 처음으로 38도를 기록해 올여름 최고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기존에 서울에서 118년 기상 관측 사상 7월 하순 기온이 38도를 넘은 해는 역대 1994년과 2018년 두 해뿐입니다.

서울의 38도 수은주는 역대 7월 하순 기준 네 번째에 해당하는 극한 폭염으로 기록됐습니다.

경기도 안성에서는 40도를 웃돌았고 서울 광진구와 강원 삼척 등에서도 39도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펄펄 끓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은 '열돔'입니다.

한반도 상공으로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차 있고 남쪽에서는 태풍이 남긴 열대 수증기도 가세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폭염특보는 계속됩니다.

전국 98% 구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서울 등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주초에도 37도 안팎이 예상됩니다.

<복한규 기상청 예보분석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외출을 자제하시고 수해복구 등 야외 작업 시에는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주 중반 이후에는 일본 남쪽에서 북상 중인 태풍 등으로 날씨 변동성이 큽니다.

서태평양에서 연일 태풍과 같은 열대 폭풍이 만들어져 북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폭염 공기 덩이에 균열이 생긴다면 더위가 잠시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김봉근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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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