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의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이틀 만에 변화로 답했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간 노동자 세 명이 모두 야간 근로를 하다 숨진 SPC 삼립.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팔이 끼었던 적이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SPC 공장을 찾아 죽음의 원인으로 심야시간 장시간 근로를 지목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25일)> "일주일에 4일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저는 의문이 되는데…"

이 대통령은 부친과 형이 제빵공장에서 일한 가족사까지 꺼내며 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 환경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25일)> "제 부친께서 일하시던 공장이라. 삼립은 저희 형님이 일하시던 공장이고. 인연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때도 '아, 빵 공장 참 힘든데다' 이런 생각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돈 때문에, 또는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정말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이 대통령.

그리고 이틀 뒤, SPC가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대통령실은 즉각 "변화로 화답했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특히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우리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이제 근절되어야 합니다."

대통령실은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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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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