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은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합니다.

거동도 어려운데다 더워서 나가기도 힘든 고령층이 이번 여름이 특히 위기인데요.

서울 각 지자체는 집중적으로 방문지원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에 신선재 기자가 동행해봤습니다.

[기자]

누군가에겐 더 혹독한 폭염.

'안전숙소'와 같은 지자체 대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는 서울의 한 호텔입니다.

주거취약계층이 냉방시설이 갖춰진 방에서 열대야를 날 수 있도록 마련된 객실입니다.

안전숙소까지 모실 수 없어 직접 찾아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흔이 다 되도록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홀로 여름을 나는 한 반지하 주택입니다.

<현장음> "(물 어디다 둘까요?) 거기 놔두세요. 뭔 물을…우리 준다고 갖고 온 거여? (예) 아이고, 감사합니다"

<현장음> "잠을 내가 많이 못 자요…오후로는 2시 넘으면 나가는데 오후가 더 더워…허리가 녹아갖고 끊어졌는가 몰라"

나가자니 덥고 집에 있자니 우울하지만,

<김경희/서대문구 생활지원사> "당분간은 (일)하지 마셔요. 여름에는 쉬셔야 돼요. (당분간 안 하잖아.) 그래도 어제 나갔다 오시는 거 봤는데. (아니, 운동을 조금씩 해야지 안 하면…)"

수시로 안부를 살피는 김씨가 있어 위안이 됩니다.

<현장음> "내일은 절대 나가지 마시고, 물 자주 드시고요"

이번엔 금천구의 단칸방.

<이재경/시흥5동 마을간호사> "요즘에 혈압은 어떠셔?…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 같은 것도 한 컵씩 드셔야 돼요"

폭염에 더 아픈 데는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합니다.

<현장음> "이놈을(선풍기를) 둬서 발 밑에서 켜고, 베개 베면서 부채 이렇게 부치고 이러지"

<현장음> "(어르신 잘하고 계셔.) 항상 선생님들이 감사해요."

가만히 앉아있어도 기운이 쭉 빠지는 더위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니 희망이 생깁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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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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