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연일 질타해 온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라며 "죽지 않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는데요.

부산에서는 시민들과 만나 해수부와 기업의 신속 이전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장을 직접 찾은 이 대통령. 자신도 노동자 출신이자 산업재해의 피해자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현장 노동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 "돈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정말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예측할 수 있다는 거죠. 방지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사측을 상대로 컨베이어 기계에 끼여 숨지게 된 사고 경위도 날카롭게 따져 물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이게 아마 12시간 교대하다가 사고가 나는 거 같아요. 밤에 12시간씩 일하면 힘들죠, 졸리죠. 그런데 왜 12시간씩 일을 하는 게 사회적 물의도 일어나고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잖아요"

이 대통령은 아버지와 형이 제빵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의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자가 산업재해에 노심초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지적했고, 고용노동부에는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각별히 관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진 이 대통령은, "행정은 속도"라며 해수부와 관련 기관들의 부산 이전을 가능한 한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습니다.

또한 항만물류 도시의 특성을 살린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을 거론하며 "규모가 커야 효율성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시민 수백 명과 마주 앉은 이 대통령은 지역 청년 일자리와 북극항로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경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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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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