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의 2+2 장관급 무역회담이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연기된 가운데 우리 협상단이 미 상무장관과 무역 협상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현재 무역협상을 위해 이 곳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는 2명입니다.
전날 도착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그보다 하루 앞서 미국을 찾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인데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고, 당초 오늘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던 구윤철 부총리는 2+2 무역협상이 연기되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오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무역협상을 진행합니다.
2+2 장관급 무역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우리 협상단은 더욱 신중해졌는데요.
회담을 마치고 주요 내용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알렸던 기존 관례를 이번에는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고요.
만남 자체도 철저하게 베일에 덮인 채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이 소식은 러트닉 장관이 오늘 오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는데요.
러트닉 장관은 이미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한국을 비교하면서 한일 양국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부 장관(미 CNBC 출연)> "일본과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한국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아 어쩌지'라는 반응이었겠지요. 한국은 오늘 제 사무실에 찾아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할 겁니다."
[앵커]
미국 재무부가 2+2 장관급 회담을 연기하게된 이유가 재무장관의 일정 때문이라고 재차 밝혔군요.
[기자]
네, 재무부는 2+2 회담이 연기된 것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일정이 겹치는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은 재조정될 것이고 곧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렇지만 우리로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재무부는 회담이 예정됐던 25일, 베선트 장관의 일정이 '충돌'해 한미 무역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긴급한 일정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우리와의 대화가 우선 순위에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처럼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반복해서 입에 올리는 것도 신경쓰이는 대목입니다.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하는 한국은 일본이 합의를 한 것을 보고 욕설을 했을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주력 수출 분야인 자동차를 예로 들면,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를 15%로 낮췄는데요.
한국이 최소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자동차 관세를 낮추지 못하면 우리 자동차 업체들은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와의 협상에서 이를 담보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이애련]
[화면출처 CNBC]
#한미협상 #무역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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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미국과의 2+2 장관급 무역회담이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연기된 가운데 우리 협상단이 미 상무장관과 무역 협상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현재 무역협상을 위해 이 곳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는 2명입니다.
전날 도착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그보다 하루 앞서 미국을 찾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인데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고, 당초 오늘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던 구윤철 부총리는 2+2 무역협상이 연기되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오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무역협상을 진행합니다.
2+2 장관급 무역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우리 협상단은 더욱 신중해졌는데요.
회담을 마치고 주요 내용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알렸던 기존 관례를 이번에는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고요.
만남 자체도 철저하게 베일에 덮인 채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이 소식은 러트닉 장관이 오늘 오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는데요.
러트닉 장관은 이미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한국을 비교하면서 한일 양국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부 장관(미 CNBC 출연)> "일본과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한국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아 어쩌지'라는 반응이었겠지요. 한국은 오늘 제 사무실에 찾아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할 겁니다."
[앵커]
미국 재무부가 2+2 장관급 회담을 연기하게된 이유가 재무장관의 일정 때문이라고 재차 밝혔군요.
[기자]
네, 재무부는 2+2 회담이 연기된 것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일정이 겹치는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은 재조정될 것이고 곧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렇지만 우리로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재무부는 회담이 예정됐던 25일, 베선트 장관의 일정이 '충돌'해 한미 무역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긴급한 일정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우리와의 대화가 우선 순위에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처럼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반복해서 입에 올리는 것도 신경쓰이는 대목입니다.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하는 한국은 일본이 합의를 한 것을 보고 욕설을 했을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주력 수출 분야인 자동차를 예로 들면,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를 15%로 낮췄는데요.
한국이 최소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자동차 관세를 낮추지 못하면 우리 자동차 업체들은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와의 협상에서 이를 담보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이애련]
[화면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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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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