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의 경제·무역 분야 2+2 장관급 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연기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무역 협상을 진행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미국 상무부 장관이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오늘 한국과 만난다고 말한 건데요.

러트닉 장관은 "한국이 일본과의 합의를 읽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기존 25%였던 대미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품목관세율을 15%로 낮춘 바 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며 "한국 대표단은 오늘 내 사무실에 와서 무역 협상과 관련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예정대로 러트닉 장관과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25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경제·무역 분야 2+2 장관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충돌 때문에 재조정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일정 충돌'은 복수의 행사나 약속 등이 동 시간대에 겹쳐 일의 선후를 정리해야 할 때 쓰는 표현인데요.

다시 말해, 한미회담 일정보다 우선순위 측면에서 더 앞서는 베센트 장관의 다른 일정이 있어서 한미 2+2 회담을 연기하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어떤 일정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기획재정부도 오늘(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2+2 협상이 무산된 배경에는 한국의 시장 개방 수준과 대미 투자 규모와 관련된 양국 간 비공식 협의에서 미국 측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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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