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시즌 만에 강등권 팀에서 압도적 1위로 변모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

그 배경 중 하나로는 올 시즌부터 팀의 사령탑을 맡은 거스 포옛 감독의 리더십이 꼽히는데요.

포옛 감독이 무엇을 바꿔놨는지, 우준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3일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빠르게 공을 차지 않고 주춤하자, 거스 포옛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낸 겁니다.

선수들에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요구하는 그의 축구 철학이 잘 드러난 대목입니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팀 에이스로 발돋움한 전진우는 경기 중 왼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팀을 위해 88분간 경기를 소화.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고 팀의 쐐기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이 경기를 잡아내며 19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전북은 2위 대전을 승점 12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전 시즌 10위로 추락해 강등전의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올 시즌 '포옛 리더십'에 힘입어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의 압도적 1위로 거듭났습니다.

'포엣 효과'는 전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패배 의식을 지우고 이기는 팀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엣 감독은 강력한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K리그 시장 가치 1위 선수가 된 강상윤은 23경기 중 19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도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을 기록해 팀의 마당쇠 역할을 든든하게 하고 있습니다.

포엣 감독이 강조하는 건 끈끈한 팀워크. 나를 믿는 만큼 동료를 믿고 플레이하란 겁니다.

<거스 포옛 /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 "져도 팀으로서 지는 것이고 이겨도 팀으로서 이기는 것이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미 2016년, 역대 1위 3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 적 있는 전북.

26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역대 5위에 해당하는 20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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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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