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EU 사이가 예전 같지 않은데, 정상들 만남에서도 고스란이 드러났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국제정세가 엄중할수록 전략적 선택을 하라고 강조했고,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양측간 불균형 해소 필요하다고 맞대응했는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2년 전 베이징에서 열렸던 중-EU 정상회담의 관례를 깨고 또다시 중국을 찾은 EU 지도자들.

미국 관세를 두고 협력 모색이 필요하지만 희토류와 전기차 등 첨예한 쟁점이 가로놓인 상황입니다.

EU는 희토류 수출을 무기화하고 있는 중국이 불만이고, 중국은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에 못마땅해 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단도직입적으로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할수록 중국과 유럽은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해야 합니다."

최근 양측은 서로 반덤핑 관세와 입찰 금지 제재 조치를 주고 받았습니다.

EU는 중국 전기차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유럽 시장을 잠식하는 게 미국 관세 폭탄 만큼 위협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시각차 역시 관계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중국 은행 2곳이 제재 대상이 되자 중국 상무부는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양국의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진정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지속 가능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유익해야 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미중간 고위급 3차 회담에서는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미중간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다인]

#중국 #EU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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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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