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특검의 출석 통보를 받은 김건희 여사가 건강을 이유로 소환 일정에 편의를 요구했습니다.

특검은 법과 원칙대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내일은 김여사의 문고리로 불리던 전 행정관을 줄지어 소환합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측이 특검에 소환 일정에 대한 편의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의견서에는 각 혐의별로 다른 날에 나눠 조사하자는 내용 외에도 소환일 사이에 최소 사나흘의 휴식을 보장하고 오후 6시 이전에는 조사를 마쳐달라는 등의 요구가 담겼습니다.

특검은 이 같은 의견서를 받은 즉시 김여사 측에 원칙대로 하겠단 입장을 전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의혹' 특검보>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별 대우를 하지 않고 다른 피의자들처럼 종일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특검은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각종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최측근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동시 소환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의혹' 특검보> "김건희 씨가 고가의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의혹 사건 관련하여 내일(25일) 오전 10시에 유경옥 전 행정관, 오후 5시에는 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의 지시로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 준 인물인데, 전 씨의 심부름을 들어줬을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전 씨가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두 전 행정관을 상대로 김 여사의 인사개입 여부와 명품 목걸이, 가방의 행방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22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재산 신고에 누락한 6천만 원대 목걸이 등을 착용한 경위와 입수 과정 등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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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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