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 3주 연속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건강상의 사유가 타당한지 조사에 나설 방침인데요.

다음 달부터는 내란 특검이 기소한 재판도 본격화돼 두 개의 재판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 이후 서울구치소에 머물며 재판 출석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12번째 재판에도 나오지 않으며 3주 연속 불출석했습니다.

재판부에는 공복 혈당과 간수치가 높아 재판에 장시간 출석하기 어렵다는 사유서를 냈습니다.

이미 구속적부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강상의 이유를 또 댄 겁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연속으로 출석하지 않은 만큼 출석 거부 조사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구치소 측에 건강 상태가 진짜 안 좋은지, 또 구인 절차가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특검 측도 윤 전 대통령이 앞선 9번의 재판에는 정상 출석했고, 4시간 50분간 진행된 구속적부심 때도 법정에 직접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또다시 출석 의무를 저버렸다며 구인영장을 발부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상태에 더해 특검 수사와 공소유지 절차에도 문제가 있어 불출석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구속적부심과 재판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갑근/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건강 상태가) 사망 직전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재판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지속되는 상황이잖아요. 4시간 반 아니라 이건 하루종일이잖아."

다음 달 19일부터는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사건까지 더해지며 윤 전 대통령은 두 개 재판을 동시에 받아야 합니다.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7개입니다.

내란 혐의 재판과는 다른 재판부가 심리할 예정이지만, 향후 윤 전 대통령 측 요청과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두 재판이 병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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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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