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다양한 종류의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이 출시돼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류가 적더라도, 일부 제품은 열량이나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아이스크림에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 관리나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함께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과연 제로 아이스크림은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건지, 한국소비자원이 성분을 조사해 봤습니다.

소비자원은 '초코바', '모나카', '파인트' 등 3가지 종류로 구분해 모두 11개 제품을 조사했는데, 모두 당류는 아예 없거나 함량이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열량이 일반 아이스크림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빈/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팀장> "일부 초코바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교해 열량과 포화지방 함량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반 아이스크림의 평균 열량은 190kcal인데, 초코바 형태의 제로 아이스크림 열량은 최저 149kcal에서 최대 201kcal 수준이어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열량이 더 높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체내에 쌓이기 쉬운 '포화지방' 함량도 모나카나 파인트 형태에선 비교적 적었지만, 초코바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제로 아이스크림에는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로 당알코올류가 사용됐는데,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당알코올류는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장이 민감한 경우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손지영/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당알코올류를 과다 섭취할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제품의 원재료와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드시길 바랍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체감미료 사용 관련 실태조사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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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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