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작은 충격에 과도하게 움직여 다친 것처럼 꾸며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어머니와 아들 관계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사]

택시 뒷좌석에 탄 여성과 남성.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오른쪽 남성이 좌석 등받이에서 조금 떨어져 자세를 고쳐잡습니다.

차량 움직임에 따라 몸을 이리저리 휘청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뒷좌석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부딪힙니다.

이내 뒷목부터 잡는 남성.

옆에 있는 여성에게 다쳤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같은 일당이 이번엔 다른 택시에 탔습니다.

특별히 빠른 속도 운행하거나 충격이 없었는데도 왼쪽에 앉은 남성이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힙니다.

일당은 5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로, 모자 관계.

A씨 등은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도심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고의로 앞좌석이나 문 유리창 등에 부딪혀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그런 뒤 합의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택시 기사 7명으로부터 26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주로 아들이 고의로 다친 척하면, 어머니가 중재하는 것처럼 꾸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9번 범행을 시도했는데, 2건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택시 피해를 입으신 몇몇 분들이 신고가 있었고요. 저희가 택시공제회를 통해서 피해 입으신 분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

이들 모자는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화면제공 울산경찰청]

#울산 #합의금 #택시사기 #울산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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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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