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김여사 측이 하루 한 혐의씩만 조사하고 휴식을 보장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은 원칙대로 진행하겠단 입장입니다.

배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이 다음 달 6일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가운데, 김여사 측은 오늘(24일) 조사일정에 편의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하루에 한 혐의씩 조사하고, 각 소환조사 사이에는 최소 3~4일의 휴식일정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오후 6시 전에는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의 건강 등을 고려해 특검에 소환 방법 등을 사전에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같은 요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김 여사 측의 의견서 제출을 공개한 뒤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소환 날짜가 확정된 뒤 특검에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특검은 협의가 불필요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한편 특검은 내일(25일), 김 여사를 보좌했던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각각 소환 조사합니다.

이들은 이른바 김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1명인 조연경 전 행정관은 앞서 어제(23일) 소환돼 조사를 마쳤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지시로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준 인물인데, 전씨 심부름을 들어줬을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전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두 전 행정관을 상대로 김 여사의 인사개입 여부, 목걸이와 가방의 행방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김건희특검 #소환조사 #인사개입 #행정관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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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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