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임혜준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첫번째 주제, 물가 이야기네요.

[기자]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기 전에, 기업들이 서로 사고파는 공급망 단계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생산자물가지수입니다.

한국은행은 매달 생산자물가지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월보다 0.1% 올랐습니다.

직전 달인 5월까지는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석달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건데요.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과 농산물을 포함한 농림수산품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배추가 31.1%나 올랐고요, 돼지고기와 달걀도 각각 9%대, 4%대의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앵커]

농수산품 가격이 껑충 뛴 건데, 실제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의 최종 비용도 대체로 따라 오르죠.

어제(23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5,315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선 47% 급등했고요, 수박은 1통에 3만원이 넘습니다.

지난달보다 8천원이나 뛰었습니다.

오이 10개 묶음도 지난달보다 10%넘게 올라 1만2천원에 팔리고 있고요, 지난달 900원 수준이었던 시금치 값은 2,200원까지 올랐습니다.

채소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데요.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을 물론 농가 수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폭염에 최근 폭우 상황까지 더해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이달 가격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지금보다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니, 걱정인데요.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어요.

[기자]

네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올해 배추 비축 물량을 지난해의 2배인 3만5천톤 확보할 계획이고요, 산지 상황에 맞춰 매일 100톤씩 도매시장에 공급합니다.

소고기 공급 물량도 30% 늘렸고요, 명태 등 수산물 비축 물량도 추가로 방출키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수박과 복숭아, 닭고기 등 수요가 많은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선 최대 40% 할인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초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살 때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환급을 해주는 행사도 진행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단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요즘 '기후보험'이라는 게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후보험은 어떤 건가요?

[기자]

말 그대로 요즘같은 폭염이나 가뭄, 홍수나 태풍 같이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기후재난이라고도 하죠. 이런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인 셈인데요.

특히 '지수형 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발생한 피해의 손해액을 따져서 보상하는 전통형 보험과는 다르게 지수형 보험은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인데요.

예를 들면 35도가 넘어가는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식입니다.

[앵커]

객관적 기준만 충족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이야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를테면 폭우로 인해 내 농지가 잠겼다, 하면 지금까지는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해선 현장조사나 심사를 받아야 했고, 또 이 과정이 길어지고 늘어지면서 실제 보험금을 지급받기까지 시간도 걸렸는데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겁니다.

소비자로선 별도의 증빙 절차가 필요없고, 보험사 입장에선 또 손해조사 나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거죠.

이런 장점 때문에 보험사들도 '지수형 기후보험' 상품 도입을 너도나도 들여다보고 있고, 농가들 피해뿐만 아니라 온열 질환 등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오늘로 신청 나흘차를 맞았는데요.

소상공인 살리자는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불법 거래 시도나 선불카드 색깔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번주 월요일부터 신청을 받았죠.

신청 사흘차인 어제까지 2,148만명이 발급을 신청했습니다.

전체 대상자의 약 43%가 신청을 마친겁니다.

큰 호응을 얻고있는 건데, 받은 쿠폰을 불법 거래하려는 시도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소비쿠폰 선불카드 15만원 짜리를 13만원에 판다고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는 등, 발급을 받자마자 되팔기를 시도한 건데요.

이밖에도 지원 금액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선불카드가 지급돼 논란이 있었고요, 또 소득 수준에 따른 지급 대상별 색깔이 다른 카드를 지급해 비판이 거셌습니다.

보다 세심하게 수급자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아이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제 아이폰 이용자들도 휴대전화만 갖고도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에 티머니 기능이 그제(22일)부터 도입되면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해진 건데요.

'애플 지갑' 앱에서 상단의 추가버튼, 플러스 버튼을 누른 뒤 '교통카드', 그리고 '티머니'를 선택하면 서비스 등록이 완료됩니다.

애플 지갑에서 직접 티머니 카드를 충전하거나,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도 잔액을 충전할 수 있고요.

또 애플페이 티머니의 '익스프레스 모드'를 활성화하면 별도 화면 잠금해제 없이도 기기를 교통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후불 교통카드나 교통비 할인 혜택이 있는 기후동행카드 등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교통카드 결제기능이 도입된 건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된 지 2년 만이에요.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들은 갤럭시는 되는데, 아이폰은 안된다며, 불만이 적지 않았는데요.

비로소 아이폰 이용자들도 지갑 없는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앵커]

아이폰 이용자들의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졌네요.

지금까지 경제쏙쏙 경제부 임혜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가 #폭우 #민생회복 #아이폰 #무더위 #소비쿠폰 #기후보험 #애플페이 #티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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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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