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5일)로 예정됐던 한미 '2+2 고위급 통상협의'가 무산됐습니다.

빠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잡겠다는 건데,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아 우려가 제기됩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측에서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2+2 통상협의' 일정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베선트 재무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방미 계획을 접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대기하던 와중 소식을 접했는데, 공항을 빠져나가는 구 부총리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이 거듭 사과를 전하고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자고 제의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도 알렸습니다.

재무와 통상을 아우르는 '2+2 통상협의'는 무산됐지만 앞서 출국한 산업부 고위급들의 협의는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내일 카운터파트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미 상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산업 협력과 투자 등에 대해 별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미국 측이 회동을 취소한 이유가 된 '긴급한 일정'에 대해 구체적 설명이 없으면서 앞으로 관세 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관세 협상 데드라인.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개방을 하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엄포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이 제안한 잠정 협상안에 대한 미국의 '불만족'을 간접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우리 협상단이 받는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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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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