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패권 경쟁의 전선을 또 넓혔습니다.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규제를 풀고 이념 편향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혁신 가속화, 미국 AI 인프라 구축, 국제 외교와 안보 선도라는 세 기둥 아래, 90개 이상의 연방 정책 조처를 실행합니다.

미국은 중국의 'AI 굴기'를 막고 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행정부 차원의 길 트기에 전력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우리 자녀들은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들의 알고리즘에 통제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며 경쟁 상대의 발전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의 자체적인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론 과도한 연방 규제를 제거하고, 최첨단 거대언어모델 개발자와 계약할 때 이념 편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안전하고 완전한' AI 수출 패키지를 우방국과 동맹국에 제공하고,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생산공장 허가 절차도 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미국이 전 세계 과학기술의 표준을 정하고 세계가 미국 기술을 계속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AI 인프라 구축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69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가 아직 관련 계약을 한 건도 맺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여사인 오픈AI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4.5기가와트(GW) 추가 확장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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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