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에 이례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핵심 원칙인 '집단 방위'를 언급했습니다.

대중 견제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데요.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 당국자가 나토의 '집단 방위' 원칙을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 차관은 "국방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집단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국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같은 아시아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집단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국무부의 핵심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집단 방위 원칙은 특정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핵심 원칙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국이 침략을 받았을 때 군사적으로 서로 도와주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었는데, 최근 '집단방위'를 언급한 배경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제22회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하고 통제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5월 31일)>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중국의 위협은 실재하고 임박했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에서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제에만 국한해서는 안 되며 대만과의 분쟁 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발표될 미국의 새 국방 전략에 집단 방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의 내용이 담길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서영채]

#미국 #중국 #나토 #집단방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