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의 두 번째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임명 절차를 앞뒀던 만큼, 대통령실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포착됐는데요.

한편으로는 인사 논란을 털고 국정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추후 인선에서는 '국민 눈높이'를 더 우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2시 30분쯤 강유정 대변인이 신임 장관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내용을 브리핑할 때까지만 해도, 강선우 후보자 거취에 대해서는 새로운 언급이 없었던 상황.

이후 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알린 지 1시간도 안 돼 다시 브리핑실에 내려온 강 대변인은, 이미 오후 2시 30분쯤 강 후보자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강 실장의 보고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의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후보자 본인이 SNS에 올린 '사퇴의 변'에서 확인해 달라며 자세한 설명은 삼갔습니다.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결정 전 대통령실과 특별한 교감이 없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은 물론 지지층과 범여권 내부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던 만큼, 강 후보자의 결단으로 대통령실은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두 번째 장관 후보자 낙마이자,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범위를 넓히면 네 번째 낙마 사례라는 점에서,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이라는 숙제도 남겼다는 평가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후임자를 포함한 향후 인선에서 '국민 눈높이'는 물론 '신중한 검증'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국민 여론과 함께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절차에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좀 더 갖추겠습니다"

이제 이 대통령은 교육부에 여가부까지, 두 부처 장관 후보자를 다시 찾기 위한 고심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정혜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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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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