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전격 사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인사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검증시스템 보완을 촉구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SNS를 통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기회를 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이어 '예산 갑질'과 '대학 수업 갑질' 등 추가 의혹이 잇따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겁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첫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꼭 한 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특히 현역의원으로서는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첫 낙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족을 달지 않겠다며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SNS를 통해서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 마음들을 다 존중하고, 그 마음들이 결단의 배경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다만 일각에선 "조금만 빨리 결심을 해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지명철회를 요구해왔던 국민의힘은 "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였다"며, 늦었지만 사퇴한 점은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인사 참사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 준비하는 검증 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

국민의힘 소속인 이인선 국회 여가위원장도 "자진사퇴는 잘한 결정"이라며 "다음 후보자는 여성과 가족, 약자를 아우르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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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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