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오후 SNS 글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꼭 한 달 만인데요.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에 이어 새 정부 내각에서 두 번째 낙마 사례입니다.

강 후보자는 "그동안 마음 아팠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글을 시작했는데요.

"자신을 믿어주고 기회를 준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고 아껴준 모든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강 후보자는 보좌관들에게 집안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역 국회의원이 낙마한 건 강 후보자가 처음입니다.

[앵커]

강 후보자 사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로부터 따로 연락받거나 한 건 아니다"며 "저희도 SNS를 통해 자진사퇴를 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오전까지만 해도 엄호 기조를 이어갔지만, 일부 의원들이 공개 비판을 제기하는 등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됐었는데요.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직전에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여당에서는 처음으로 후보자 본인의 결단을 공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늦었지만 옳은 판단이라는 입장입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란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강 후보자가 갑질을 한 것도 문제지만 거짓말로 해명하며 신뢰성을 잃은게 더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언급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인사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재명 정권의 인사 검증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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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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