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마가 휩쓸고 간 광주와 전남에서는 닷새째 응급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 속에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빗물이 가슴팍까지 들어찼던 토마토 시설하우스.

흙탕물을 뒤집어쓴 토마토가 말라 썩어가고, 온갖 농자재가 널브러져서 쑥대밭입니다.

줄지어 선 자원봉사자들이 하우스 안에 있는 물건들을 밖으로 빼내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아침인데도 벌써 온도가 45도를 넘어섰는데요,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줄줄 흐릅니다.

악취가 코를 찌르고, 숨이 턱턱 막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탓에 일손을 멈출 수 없습니다.

<김종성 / 자원봉사자> "다 재산이고 이분들은 이제 생계인데… 이분들이 얼른 다시 또 이렇게 일어서셔야 되니까요."

산에서 빗물과 토사가 밀고 들어온 복지관도 아수라장입니다.

장병들과 의용소방대가 팔을 걷어붙이고 힘을 보탭니다.

<김미호 / 화순군의용소방대 사무국장> "아 심란하네요. 피해 입으신 분들이 좀 힘낼 수 있도록 우리가 조그만 미흡한 힘이라도 지금 도와주려고 왔습니다."

집안이 온통 진흙밭입니다.

군 장병들이 물에 젖은 살림살이를 연신 밖으로 빼내고, 장판과 벽지도 뜯어냅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옷은 금세 땀범벅입니다.

막막했던 피해 주민들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큰 힘이 됩니다.

<양미란 / 수해 피해 주민> "죽을 지경이에요. 모르겠어요. 시간이 말해 줄 테지요. 너무 감사하고 진짜 눈물 나도록 감사하고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광주와 전남에서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등 수천 명이 땀을 흘리며 수마가 할퀸 주민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광주 #전남 #수마 #피해 #침수 #자원봉사자 #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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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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