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이재명 정부' 인선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특히 대통령실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 임명 수순을 두고 충돌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갖고 강선우 후보자 임명 의지를 재차 내비친 가운데, 여당도 강 후보자 '엄호'를 이어갔습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오전 당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등 남은 절차는 상임위에서 논의해 절차대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여성단체 등의 반발과 관련해선 "강 후보자가 여성 단체와도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열을 맞춰 강 후보자 두둔에 나선 민주당의 변명 수준이 가관"이라며,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 강행은 오만과 독선, '불통정부'를 자인하는 셈"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여당의 강 후보자 '엄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도 있다"라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건데요.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보좌진에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갑질 행태를 정당화한 것으로,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발적으로 심부름하는 보좌진도 있다'면서 마치 미담처럼 소개한 대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도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계엄 옹호' 논란이 일었던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오전 자진 사퇴했는데, 이와 관련한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에서는 강준욱 동국대 교수가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강 비서관이 자진사퇴 했다는 대통령실 발표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이해하는 '통합의 인물'이 임명되길 바란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강 비서관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당연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동시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의문이고, 존재하거나 그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데도 '강 비서관 임명'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면 시스템을 무시한 '인사 참사'라고 직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앞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잇따라 이뤄졌습니다.

기재위에서는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는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법사위에서는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각각 여야 합의로 채택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강선우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강준욱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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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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