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끝났다던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기상청의 장마 종료 판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장마 양상도 크게 바뀌면서 장맛비 예보는 한층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기상 학계에서는 장마 개념 자체의 재정립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은 이달 초,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였습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7월 3일 브리핑)> "제주도는 6월 26일경, 남부지방은 7월 1일경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장마가 종료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경남 산청에 800mm, 광주에는 하루에 400㎜가 넘는 전례 없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북쪽 절리저기압이 끌어내린 찬 공기와 남쪽 열대 공기가 거세게 충돌하면서 중부와 남부 할 것 없이 극한 호우가 휩쓸었습니다.
비구름 발달 원인은 같았지만 중부는 장맛비, 남부는 여름 폭우로 기형적인 장마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16일부터 나흘간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 아마 남부도 끝났던 장마가 다시 시작된 걸로 봐야 될 것입니다. 기상청이 여름 끝나면 재분석을 통해서 기록을 남기거든요."
장마는 정체전선에 의해 오랜 시간 내리는 비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 중규모 저기압 등 다양한 현상이 수반되는 여름철에 핀셋으로 골라내듯 정체전선 장맛비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손석우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강수 그런게 아니라, 정체전선 주변에서 발생하는 강수 이게 더 정확하다 이런 의견들이 좀 있어요."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최근 장마는 훨씬 더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장마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중부와 남부를 나눠서 장마의 시작과 종료시점을 따로 발표하는 방식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기상학계에서는 변해가는 장마를 두고 재정립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다만, '우기' 도입에 대해서는 장마 재정립이 우선이라며, 장마 용어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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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장마가 끝났다던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기상청의 장마 종료 판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장마 양상도 크게 바뀌면서 장맛비 예보는 한층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기상 학계에서는 장마 개념 자체의 재정립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은 이달 초,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였습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7월 3일 브리핑)> "제주도는 6월 26일경, 남부지방은 7월 1일경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장마가 종료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경남 산청에 800mm, 광주에는 하루에 400㎜가 넘는 전례 없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북쪽 절리저기압이 끌어내린 찬 공기와 남쪽 열대 공기가 거세게 충돌하면서 중부와 남부 할 것 없이 극한 호우가 휩쓸었습니다.
비구름 발달 원인은 같았지만 중부는 장맛비, 남부는 여름 폭우로 기형적인 장마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16일부터 나흘간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 아마 남부도 끝났던 장마가 다시 시작된 걸로 봐야 될 것입니다. 기상청이 여름 끝나면 재분석을 통해서 기록을 남기거든요."
장마는 정체전선에 의해 오랜 시간 내리는 비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 중규모 저기압 등 다양한 현상이 수반되는 여름철에 핀셋으로 골라내듯 정체전선 장맛비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손석우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강수 그런게 아니라, 정체전선 주변에서 발생하는 강수 이게 더 정확하다 이런 의견들이 좀 있어요."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최근 장마는 훨씬 더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장마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중부와 남부를 나눠서 장마의 시작과 종료시점을 따로 발표하는 방식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기상학계에서는 변해가는 장마를 두고 재정립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다만, '우기' 도입에 대해서는 장마 재정립이 우선이라며, 장마 용어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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