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가평에서는 복구 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틀째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는데요.

현장을 현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 당국이 헬기를 띄워 실종자를 수색합니다.

구조견이 폭우가 휩쓸고 간 하천 주변을 탐색합니다.

일요일 새벽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텐트가 매몰되면서 실종자가 여러 명 발생한 캠핑장에서도 수색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일가족 4명이 휩쓸려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진입도로와 다리가 끊기면서 중장비가 캠핑장 안까지는 들어가지 못했고 구조대원들이 직접 손으로 통나무와 토사를 걷어내며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소방 관계자> "현장 투입된거는 오전 9시쯤 했었고…물살이 좀 빠지고 포크레인이 들어가면서 정리가 된 거에요."

소방 당국은 이날 제령리 산사태로 매몰돼 실종됐던 70대 남성 1명을 발견하면서 사망자는 1명 더 늘었습니다.

한편 가평에 내린 집중 호우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도 빼앗아 갔습니다.

집 출입문은 산산조각났고, 창고로 쓰던 컨테이너도 부서진 채 쓰러진 나무와 토사물과 섞여 집 앞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하에는 성인 정강이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 진흙물을 퍼내고 복구작업을 해야 하지만, 마을 곳곳에서 컨테이너 등 부서진 자재들이 떠내려오면서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폭우가 송어양식장까지 강타하면서 송어가 12만여 마리가 대량으로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사이 내린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곳엔 한때 흙탕물이 가득찼는데요.

폐사한 송어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양식장 주인이 이곳에서 20년 넘게 양식장을 운영하며 처음 겪은 비 피해였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가평에는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주민들의 한숨이 깊게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현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박진희]

#폭우 #실종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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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희(zu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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