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과 소방 당국이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최초 발화 장소인 1층 주차장 천장에서는 합선 흔적이 발견됐는데요.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멓게 타버린 주차장 안에서 흰색 방호복을 입은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소방대원들도 차 뒷유리를 깨더니 차량 내부를 유심히 살피기 시작합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 당국, 국과수가 합동 감식에 나선 겁니다.

감식 결과 1층 장애인 주차구역 천장에서 전선 피복이 벗겨지며 합선이 일어난 흔적인 '단락흔'이 발견됐습니다.

1층 주차장 천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천장 내부 단열재가 '아이소 핑크'로 돼 있던 점도 파악됐습니다.

폴리스타이렌 수지가 주원료인 단열재라,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뿜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중상 20명 등 62명이 다쳤습니다.

전체 주민 110여 명의 절반 이상이 다친 것입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승렬 / 피해자 가족> "저희 아버지는 더군다나 장애를 입고 계신 분인데 제대로 걷지도 못해요. 병원에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그래서…"

시커멓게 그을린 외벽과 녹아내린 건물 자재들이 참상을 짐작게 하는데요.

하룻밤 사이 집을 잃은 주민들은 인근 시민체육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경기도와 광명시는 체육관 내부에 간이 텐트를 설치하고 의료품과 의류, 생수 등 구호 물품을 제공 중이지만, 주민들은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아파트 화재 피해 이재민> "연기가 자욱하게 낀 상태에서 그냥 이렇게 나온 상태라서…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현재 30여 명이 임시 대피한 가운데, 부상자들이 돌아오며 이재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불길이 고층부까지 닿은 점을 고려하면, 세대 내·외부의 집기류 등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문주형]

[영상편집 강태임]

[뉴스리뷰]

#화재 #이재민 #광명 #감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진(hojean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1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