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 중심으로 한밤중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3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현재까지 주요 피해 상황 종합해주시죠.

[기자]

네. 밤사이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년 만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에서는 오늘 오전 6시 15분쯤 석남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 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추가 수색을 벌인 결과, 11시 30분쯤 80대 남성 1명이 추가로 사망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주 정안면에선 오전 8시쯤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주민 3명이 토사에 일부 매몰돼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청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진에서도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40분쯤 당진 시장 인근 침수 주택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나선 결과, 낮 12시쯤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 충남에선 도로와 둔치주차장, 산책로 등 80곳이 통제되고 있고 침수 우려로 인해 대피한 주민도 284세대, 1,026명에 달합니다.

병천면의 한 요양원에서는 침수로 인한 정전으로 수용자 57명이 인근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앵커]

충북 지역에도 시간당 6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충북 피해 현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충북 청주에는 시간당 최대 67.4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오전 5시 56분쯤 음성군 음성읍에선 한 주택 뒤편 옹벽이 폭우에 무너지며 액화석유가스통이 파손돼 소량의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진천과 충주에선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공장과 창고가 불에 탔고,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우려로 10개 마을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충북도의회 신청사에도 한때 빗물이 들어찼는데요.

빗물을 모아 처리하는 관로와 빗물받이 용량 부족으로 주변 도로가 잠기면서 역류 현상으로 물이 들어찬 걸로 알려졌습니다.

충북도는 미호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 39분부터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미호강 범람 우려에 따른 조치인데 궁평2지하차도는 2023년 집중호우로 제방이 터지며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폭우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오전 4시 30분부터는 경부선 서울~대전 구간 일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장항선과 서해선 일부 구간도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다만 KTX는 전 구간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충청 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과 전북 지역도 물벼락을 맞았죠.

[기자]

오늘 오후 경북 청도 지역에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1시 51분쯤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 1채와 승용차 1대가 일부 토사에 묻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도 낮 2시 21분쯤 도로와 차량 여러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침수된 도로 주변에 있는 주택 절반가량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소방 당국이 구명보트 등 장비 12대와 인력 25명을 투입해 일부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개 학교에서 건물 누수가 일어났고, 5개 학교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응급 복구 작업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입니다.

또 군산∼개야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어선 3,041척이 항구에 긴급 피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도·군립공원 10곳의 140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비 #호우 #폭우 #물벼락 #충남 #침수피해 #풍수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