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병 대원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 폭로한 박정훈 대령이 특검에 출석해 "격노는 설이 아닌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 강의구 전 부속실장과 수사 결과를 이첩받았다 다시 넘겨준 당시 경북경찰청장도 소환됐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 사망 사건의 초동 수사를 맡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순직 해병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이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들을 잇따라 소환한데 이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도 나선 겁니다.

박 대령은 격노는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정훈 / 해병대 수사단장> "그 격노가 시작점이니까요. 설이 아니라 사실로 규명이 됐으니까 이제 모든 것들이 제대로 밝혀지고 정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각, 윤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히는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도 소환됐습니다.

강 전 실장은 당시 이른바 '격노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습니다.

<강의구 /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 "(윤 전 대통령이 비서관 회의에서 격노하셨다는 사실 들은 바 있으신가요?)…"

초동 수사기록 이첩 회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됐던 최주원 당시 경북경찰청장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과 대통령실 개입 여부 등 수사 외압 의혹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VIP 격노설'을 뒷받침하는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는데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비서관에 이어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도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걸 봤다'고 진술하며, 해병 사망 사고와 관련됐다는 것은 나중에 언론을 통해 알게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용현 전 장관도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 참석자를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김용현 전 장관에 조사를 받은 세 사람까지 총 7명으로 특정했습니다.

수사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특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함성웅]

#VIP격노설 #특검 #순직해병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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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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