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 관련 사망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배심원 재판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재판을 담당한 판사는 원고 측이 테슬라를 상대로 '징벌적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판결했는데요.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야간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도로에 주차된 SUV와 충돌하고 옆에 있던 시민 2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유족과 피해 남성은 테슬라를 상대로 피해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 측은 차량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도로의 장애물을 제대로 감지하고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그간 자율주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홍보해 왔는데,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2023년)> "완전 자율주행이 사람이 운전하는 것만큼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보다 훨씬 더, 10배는 더 안전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의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측은 부주의한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운전자가 차 안에서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몸을 구부렸을 때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오토파일럿 결함과는 관련 없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가 그간 원고와 합의하거나 대부분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배심원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다만 배심원들이 공정성을 유지하며 재판에 참여할 수 있는지는 논란입니다.

실제로 테슬라 변호사는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들으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견해를 갖지 않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은 그동안 법원에서 거의 완벽하게 승리한 테슬라가 이번에 처음으로 불리한 판결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문수진]

[화면출처 테슬라]

[글로벌브리핑]

#자율주행 #테슬라 #일론머스크 #오토파일럿 #배심원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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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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