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 유튜버가 북한에서 방류한 방사능 폐수로 강화도 해변이 오염됐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사실이 아니었지만, 해수욕장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강화군 주민들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텐트가 빼곡한 해변.

주차할 곳이 모자라 줄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한 지금, 오히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때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은 물론 주변 상가까지 전부 텅텅 비었습니다.

지난달 말 한 유튜버가 휴대용 측정기를 통해 해수욕장에서 평소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 수치가 측정됐다고 주장한 영향입니다.

<유튜버 (지난달 29일)> "바닥이야 바닥. 모래사장 거의 닿으려고 해. 옆으로 살짝 이동, 모래 가까이 댄 거야."

하지만 인천시가 해당 해수욕장을 포함해 강화군 주변 해역 3곳을 조사한 결과 방사능 수치는 전부 정상 범위였습니다.

강화군 주민들은 1년 장사를 망쳤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상열 / 강화군 삼산면 매음3리 이장> "가게가 10개다 그러면 6개 정도는 지금 문 닫았어요. 관광지니까 2개월 영업을 해요. 우리 1년은 지금 보장이 안 되는 거예요. 아예 버는 게 없는데 뭐. 이걸 어디다가 하소연을 하냐고…"

민머루해수욕장 일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사태 이후, 매달 방사능 검사를 받아 '수산물 안심 마을'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참다 못한 어민들은 해당 유튜버를 업무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유영철 / 석모도 매음어촌계장> "앞으로 어디가 또 이런 피해를 볼지 몰라서 우선 우리 매음어촌계만 고소장을 냈습니다. 강력하게 대처해서 꼭 처벌을 하게끔 하고 피해 보상까지도 지금 요구할 참입니다."

집단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만식 /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오는) 23일날 어촌계장 협의회에서 의견들을 취합해서 향후 고발 방식에 대한 논의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해당 유튜버의 신원을 특정하는 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박상규]

#유튜버 #강화 #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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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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