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혐의를 부인했던 과거 측근들의 태도가 최근 180도 바뀌고 있습니다.

김성훈 전 경호차장에 이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특검 조사에서 전과는 다른 진술을 했는데요.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체포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행동은 정당했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던 김성훈 전 경호차장.

<김성훈/당시 대통령경호처 차장>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겁니다."

그러나 최근 특검에 출석했을 때는 취재진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체포 저지 관련 윤 전 대통령 지시 받았습니까?) …"

이후 조사에서 김 전 차장은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뒤집고 새로운 진술을 내놨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하지 않은 특검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의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입니다.

그 결과 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 구속 영장에는 "총은 경호관이 더 잘 쏜다"고 한 윤 전 대통령의 발언과 실시간으로 체포 저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진술이 담겼습니다.

외교안보 핵심 실세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지난 11일 해병특검 조사에서 그간의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통 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하신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특검 조사에선 김 전 차장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해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격노를 목격한 당사자의 진술이 처음으로 나온 것입니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오늘 진술은 질문에 다 답을 하셨나요?) 예 성실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특검이 계엄 당일 국무회의 CCTV를 확보한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 등의 발언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측근들의 태도가 돌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구속 영장 심사 최후진술에서 "국무위원들도 각자 살 길을 찾아 떠났다"며 "고립무원의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뉴스리뷰]

#윤석열 #특검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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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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