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연합뉴스TV 뉴스잇 '구하림의 잇터뷰'

■ 출연: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진행: 구하림 기자

■ PD: 김보나, 최신애, 구도희

■ 작가: 강정연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잇>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스잇이 지금 가장 주목하는 인물을 만나봅니다. <구하림의 잇터뷰> 오늘은 정치인 한 분을 모셔봤는데요. 최근 위기에 놓인 보수의 구원 투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다가 닷새 만에 사퇴하고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 모시고 속이야기 더 들어볼까 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국민의힘에 메스를 대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혁신위원장을 맡으셨는데 닷새 만에 내려 놓으셨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뭔지 먼저 여쭤볼게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두 가지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비대위원장께서 최고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야기하는 최저 수준의 이런 인적 쇄신에 대해서 받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그다음 또 두 번째로는 이 인선안을, 그러니까 혁신위원회 인선안을 합의도 되지 않은 채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어떤 분은 그래서 아니 그래도 혁신위가 기왕에 발표가 됐으면 일주일이라도 그 내부에서 논의를 하면서 결국은 안 받아들여지면 사퇴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인선안 자체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합의가 되겠습니까? 결국은 내부에서 결국은 서로 다투기만 하고 그러면 7명짜리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당을 혁신하겠느냐, 이런 말이 나올 것 같아서 처음부터 그냥 사퇴했습니다.

[앵커]

처음에 혁신위원장을 맡으셨을 때 지금의 이런 상황을 예상을 좀 못하셨나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못 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뭐 말씀드렸다시피 최고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했습니다. 사실 그냥 서로 개인적으로 약속을 할 수 있는, 있지만 이렇게 국민들께 직접 그 선언을 하는 것 자체 약속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로 엄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약속이 지켜지리라고 믿었죠.

[앵커]

네, 안 의원님께서 요구를 했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했던 2명, 그 2명에 대한 쇄신안이 어떤 안이었는지 한번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사실 쇄신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나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절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 어떤 법적인 책임이라기보다 정치인들은 어떤 위치에 가 있으면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왜냐하면 이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합당한 그런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는데 그것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거죠.

[앵커]

네, 그중에 1명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어제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 이렇게 언급을 했어요. 그러자 의원님께서 SNS에 즉각 사진을 하나 올리셨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남자냐, 내가 한 남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 이런 사진을 올리신 의미를 좀 더 여쭤볼게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그 사진에서 이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제 소신대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다른 의원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더라도 이건 제 소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혼자 앉아서라도 제 소신을 관찰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뭐 굳이 하남자 논란을 그렇게 확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뭐 누가 하남자인지는 그 사진 보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안 의원께서 사퇴를 하시고 나서 후임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이 됐는데 안 회장께서 추진하려고 했던 인적 쇄신이나 이런 방향과는 조금 결이 다른 상황인 것 같습니다. 윤희숙 표 혁신이 잘될 거라고 전망을 하시나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우선 어려운 자리 맡으셨으니까 저는 제대로 성과 내고 성공하시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이런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셨단 말이죠. 그래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탈당이라든가 그런 인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네, 왜 그러냐 하면 제일 처음에 국민들이 관심이 제일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강력한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 이제부터는 국민들이 아 뭔가 하겠구나 하고 이제 신뢰를 가지고 쳐다보게 되고 그리고 이제 점차 그 당의 지지율도 거기에 따라서 높아질 수가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일 처음 혁신안이 성패를 좌우한다, 저는 그렇게 믿어서 그런 안을 내게 됐습니다.

[앵커]

네, 지금 지지율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가 이렇게 나왔어요. 더불어민주당이 43%, 국민의힘은 19%가 나왔는데 격차가 굉장히 크게 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그러니까 결국은 국민들이 그리고 특히 이제 보수 지지자들이 등을 돌린 거죠. 어떤 그 방송사에서 보통 한 50만 정도 유튜브 조회수가 나오는 유튜버가 있는데 최근 들어와서는 그것이 10분의 1로 줄었답니다. 그리고 뉴스 시청률도 정말 형편없이 떨어졌답니다. 그러니까 아예 보기 싫다. 이런 분들이 많으신데 이번 혁신안을 통해서 그분들의 시선을 다시 잡고 다시 잘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수 정당이 제대로 잘 돼야지 특히 이제 야당이 제대로 잘 돼야지 결국은 한국 정치도 정상화되고 대한민국도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현안에 대한 이야기 좀 해볼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에는 재구속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국민께 송구하다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 이 친윤이라고 불리는 이 세력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처음 그 윤 전 대통령께서 계실 때는 확실하게 친윤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 계신 이런 상황에서 벌써부터 분화의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어떤 의원들은 찾아와서 저한테 이런 인적 쇄신을 포함해서 혁신안을 오히려 먼저 요구하는 그런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차츰차츰 분화돼서 결국은 사라질 것이다. 또는 더 바람직하게는 이제는 우리 당을 개혁하는 개혁파로서 거듭나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또 국민의힘에서는 당헌·당규를 조금 고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인적 쇄신 없이는 이런 방안으로는 좀 쇄신은 이루어지기 어렵다라고 보시는 거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그건 제일 처음 하는 일이고요. 그 이외에도 우리가 바꿔야 될 당헌·당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윤석열 전 정부에서 사실은 바꿔 놓은 그런 정말 개악의 이런 당헌·당규들이 많거든요. 이런 것들부터 제대로 정상화시키는 것이 이제 우리 당 전체가 정상화되는 첫 단추인 셈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혁신위원장 사퇴를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과 관련 있는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는 좀 나가지 말자, 새로운 인물로 함께 쇄신을 하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에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우리 당의 혁신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당원들께 이야기를 하고 서로 경쟁을 하자. 그래서 그중에서 당원들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그런 혁신안이 채택이 되고 그런 분이 당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 당내에서 경쟁을 하다 보면 좀 심하게 네거티브 선거가 일어나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번 경우는 네거티브 선거하지 말고 정말 당의 혁신안을 가지고 제대로 승부를 해보자, 그래야지 우리 당이 더 발전할 수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앵커]

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김문수 전 장관 대선 후보였죠.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경쟁하자라며 출마를 공개 요구를 하셨는데 이 두 인물보다 내가 이런 점은 더 낫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을까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그 두 분 다 훌륭한 분이시죠. 그리고 또 경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그런 것이 저는 의사에다가 프로그래머에다가 창업자에다가 교수에다가 그리고 또 지금 현직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38석짜리 정당을 제가 창당해서 만든 그런 정치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돌파력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아마 그분들과는 좀 더 다른 점이고 제대로 정치에서 제가 생각했던 점들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돌파력 행동력을 꼽으셨는데 앞으로 더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시장이 최근에 신당 창당을 시사를 했어요. 지금은 조금 먼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안철수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등 친윤이 아닌 세력이 수도권 중심의 창당을 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조금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조심스럽지만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그 성공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봅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릴 점은 저는 우리 당의 뿌리를 깊게 내리겠다, 이 당이 제 마지막 당이 될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린 사항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3당을 10년 정도를 해봤습니다.

[앵커]

그렇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그래서 어떤 중견 언론인 분들은 3당을 가장 오래 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이렇게도 말씀을 하시는데요. 결국은 제가 10년 동안 해보면서 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이 그 선거 제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거 제도가 양당에 극도로 유리한 그런 선거 제도이기 때문에 제3당을 만들 수는 있지만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굉장히 어렵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시기를 바라지만 성공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과거 제3당을 운영해 오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내리신 것 같고 국민의힘은 나의 마지막 당이 될 거다라고 말씀을 하셨고요. 2012년에 정계에 입문하신 뒤에 벌써 10년 넘게 정치를 하고 계신데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적도 있으셨습니다. 다양한 그런 선택의 순간들이 있으셨을 텐데 딱 하나 내가 좀 후회되는 게 있다면, 되돌릴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한 가지만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그런 거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스티브 잡스가 살아생전에 스탠포드 대학에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하는 게 있습니다. 그분 말씀을 그냥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인생은 하나의 점들로 이렇게 이루어진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데 결국은 인생이란 이 점들을 선으로 연결해서 만들어내는 일이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로 Connecting the dots이라고 합니다만 저도 같습니다. 저는 정치하면서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여러 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해야 될 일이 이러한 경험들을 모두 다 연결해서 선으로 만드는 거죠. 그러면 성공은 성공대로 그리고 또 실패는 실패대로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굉장히 저에게 소중한 그런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후회되는 것은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인데요. 안철수 하면 여러 가지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뭐 새 정치, 안랩 이런 여러 가지 좋은 키워드도 있지만 간철수라는 별명이라든지 아니면 뭐 다양한 유행어도 있으세요. 누굽니까, 이런 유행어도 있으시고 최근에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가 돼서 법적 조치를 하시기도 했는데 이런 여러 시선을 감내하시면서도 대중 정치인으로서 계속해서 노력을 해오고 계시잖아요. 정치인 안철수의 최종 목표를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아마 모든 정치인들의 공통 목표가 결국은 대통령이 되어서 자기가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것일 겁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도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가 대한민국의 번영, 그리고 또 국민들의 행복, 그다음에 또 국민들의 안전입니다. 모든 기준을 그 세 가지를 놓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 나름대로는 가지고 있는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이라든지 그리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도덕성 그다음에 또 아마 코로나 대구 봉사할 때도 보셨겠습니다만 제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결기 내지 봉사 정신 이런 것들로 이런 제가 말씀드린 이런 내용들을 실현에 옮기겠다, 그것이 제가 가진 목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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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나(bonam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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