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 폭염의 기세에도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뛰어야 합니다.

선수도 관중에게도 혹독한 여름인데요.

프로야구장은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을까요.

이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그아웃 바닥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고 얼음이 가득 찬 아이스박스에 물·음료를 채워 넣습니다.

틈틈히 대형 냉풍기 앞에 서 바람을 쐬고 얼음물도 마셔보지만, 무더위를 이기긴 역부족입니다.

경기 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그라운드 안입니다.

30분 동안 기온을 재봤더니 무려 43도.

열기에 피칭머신도 고장 났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폭염에 각 구단들은 훈련 시간 조정에 나섰습니다.

실외 훈련을 자율 훈련으로 바꾸기도 하고, 훈련 시간을 늦춰 경기 시작 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정용 / LG 트윈스> "날이 더워졌는데 잘 쉬고 잘 먹고 하려고 하고 있어요. 실내에서 준비 운동하고 나와서 기술 훈련만 빨리, 얼른 하고..."

경기가 시작돼도 더운 건 마찬가지.

뛰고 달리는 사이 유니폼이 흠뻑 젖어버립니다.

<임지열 / 키움 히어로즈> "5분만 해도 젖는 상태라 지금 한 경기에 2~3벌은 갈아입어야지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파우더도 경기 중에 사용하는 선수들도 많아요."

본격적인 불볕더위에 KBO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5회가 끝난 뒤 이뤄지는 경기장 정비 시간을 현재 4분에서 10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고, 각 구단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관객 쉼터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4경기가 취소됐는데, 올해는 더위가 빠르게 찾아온 만큼 폭염 취소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강태임]

#폭염 #야구장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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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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