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다음달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서한을 보내 통보했는데요.

정부는 남은 3주 동안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다음달 1일 25%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서한으로 통보하면서 정부는 일단 3주 가량 추가 협상 시간을 벌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짧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현실적으로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며 "남은 기간 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서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하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양국 관계에 따라 관세가 상향 또는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관세율 완화 여지를 열어둔 셈입니다.

현지에서 고위급 협상 중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주 정도 시간을 확보했으나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다"라면서 "협상 가속화로 랜딩존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한국이 미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피력했습니다.

아울러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의 철폐 또는 완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최종 합의에 해당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함께 소고기 월령 제한 철폐와 구글 정밀지도 등 비관세 장벽 해소를 요구해왔는데, 정부는 일정 부분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그 내용과 수위에 따라 국내 파장이 클 전망이어서 마지막까지 신중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산업부는 국내 업종별 영향 점검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도 열었습니다.

<문신학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3주 간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부는 특히 우리 기업이 다른 경쟁국들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서영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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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