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우리나라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라고 명시한 서한을 보냈습니다.

서한의 수신자는 이재명 대통령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우리의 관계가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고 적시했고요.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겨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오늘 한국과 일본 양국에 발송된 서명된 서한이 여기 있습니다. 이 서한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으로 원본 서명본은 우편으로 발송될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거라고 설명했고 자동차와 철강 같은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부과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산 제품을 옮겨실어 미국으로 판매하는 환적에 대해서는 더 높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무역장벽을 없앤다면 관세 조정을 고려하겠지만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올리면 그만큼 더 관세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정해질 관세율을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세율을 피하려면 그 전에 미국과의 협상을 매듭지으라는 의미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서 위로든 아래로든 조정될 수 있고 결코 미국에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는데요.

이달 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으라는 압박과 회유 차원으로 읽혀집니다.

[앵커]

우리 정부 관세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입장이 나왔죠?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알리고 얼마되지 않아 산업통상자원부도 입장 자료를 내놨습니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을 최우선으로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전제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서한으로 사실상 8월 1일까지 상호관세 부과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협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와 더불어 양국의 제조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뜻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이곳 워싱턴 DC에는 통상 실무책임자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안보를 총괄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주말부터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4주 남짓한 기간 동안 미국 측과 치열한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 상황도 살펴보죠. 일본에도 상호관세율을 책정한 서한을 보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보낸 관세 서한에 명시한 상호관세율은 25%, 우리와 동일합니다.

다만 지난 4월 애초 책정했던 일본의 상호관세율이 24%였던 점을 생각하면 1%포인트 올린 건데요.

역시 서한의 수신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였고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를 강조했습니다.

이 밖의 내용은 우리에게 보낸 서한과 거의 똑같습니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한국 일본) 두 나라 모두 8월 1일부터 25%의 관세율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앞서 7차례나 고위급 협상을 가졌지만 이견차만 드러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이시바 총리 역시 완고한 입장을 보이면서 간극만 키웠었는데, 이제부터 어떤 협상을 이어갈 지 관심을 모읍니다.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 외에 오늘 다른 12개 국가에도 관세 서한을 발송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느 나라인지 공개하지는 않으면서도 한국과 일본만 서한을 공개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권이자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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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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