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의혹 특검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직권남용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김 전 사령관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해병 특검은 이번 주 주요 사건 관계인을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전역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공수처 출석 때와는 달리 정장차림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특검 수사에 협조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계환 / 전 해병대 사령관> "(당시 동석한 사람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 들었다는데 혹시 이에 대해서 입장 부탁드립니다.) ......"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 사망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민간 이첩 보류 명령을 내리고 VIP 격노설을 전달하는 등 수사 외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은 2023년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은 회의 당일 김 전 사령관이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사령관은 그간 해당 의혹을 부인했고 지난달 27일 박 대령 항명 혐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이후 박 대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민영 / '순직해병 의혹' 특검보>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하여 김 전 사령관이 대통령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주로 조사할 예정이고... "

순직해병 특검은 이번 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의 진술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이재호]

[영상편집 김소희]

[뉴스리뷰]

#김계환 #특검 #해병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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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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