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이종범·오주원 전 코치가 구단을 떠나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야구 예능이 최근 프로야구 인기에 한몫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과열되는 경쟁에 팬심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2023 KBO 골든글러브 만찬행사(유튜브채널 'KBO')> "야구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은퇴한 '왕년의 스타'들이 자아내는 웃음과 경기에 대한 진정성으로 인기를 끌어온 야구 예능.

1천만 관중을 넘어 이제 1,200만 관중 시대까지 넘보는 프로야구 열기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종범 전 KT 코치의 '퇴단 사태'를 기점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방송사와 기존 제작진의 저작권 분쟁으로 프로그램이 최강야구 그리고 불꽃야구, 둘로 쪼개진 가운데, 이 전 코치와 오주원 전 키움 코치가 시즌 도중에 구단을 떠나 최강야구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최강야구 감독으로 선임된 이 전 코치는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야구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한 실정입니다.

야구계 내에서도 "코치직은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만큼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즌 도중 다른 구단으로 이직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깬 것"이란 쓴소리가 더 큽니다.

이대호, 김태균 등 KBO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프로무대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예능적 이미지로 소모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야구의 문턱을 낮춰 대중성 확장에 큰 역할을 한 '야구 예능'이 앞으로 리그에 혼란을 가중 시킨다면 당초 기치로 내건 '야구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전해리]

#야구예능 #프로야구 #이종범 #오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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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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