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두고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SK텔레콤도 곧바로 위약금을 면제하고, 고객 보상과 정보보호 혁신에 1조 2천억 원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위약금 면제로 SK텔레콤의 이동통신업계 1위 자리까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18일 발생했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에 정부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SK텔레콤이 지난 2021년부터 해커 공격을 받기 시작했지만 뒤늦게 인지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실한 보안 관리로 사업자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며 가입자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유심정보 유출은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 위반이므로 위약금 면제 규정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정부가 위약금 면제 등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사업자 등록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위약금 면제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

SK텔레콤은 4월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해지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하겠다며 정부의 판단 결과를 즉각 받아들였습니다.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이사> “금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서 언급된 위약금 면제 의견에 대해 이사회에서 긴급 논의를 했고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가입 유지 고객 대상 8월 통신요금 50% 할인을 포함한 5천억 원 규모의 보상과, 7천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혁신 등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위약금 면제 조치와 함께, 1조 2천억 원 규모의 신뢰 회복 대책을 발표한 SK텔레콤.

이번 조치로 업계 1위 지위가 흔들리는 건 물론, 단기적인 실적 역시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장동우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SKT #유심해킹 #위약금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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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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