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민간인 신분의 남성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 당국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선 귀순 목적으로 추정이 됩니다.

북한 사람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긴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으로, 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당국이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주민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군은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하여 추적·감시하였고,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하여 신병을 확보하였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사람은 민간인 신분의 남성으로, 우리 군 감시장비에 처음 포착된 시간은 새벽 3~4시쯤이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 남성을 발견한 곳이 수심 1m 정도로 얕은 하천 주변이었다며, 낮에는 수풀 속에 숨는 등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야간에 작전팀을 투입해 유도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작전팀이 접근하자 남성이 "누구냐"고 물었고, 팀장이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대답한 뒤 그를 데리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 남성이 군사분계선 일대까지 스스로 온 점, 그리고 우리 군 안내를 순순히 따랐다는 점에서 자유의사에 따른 탈북으로 추정됩니다.

명확한 귀순 의사나 세부적인 남하 과정은 관계기관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최근 MDL 일대에서 철책 보강 등의 작업을 실시해왔는데, 이 남성이 넘어온 지역은 이 같은 작업이 없었던 곳이라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인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건 지난해 8월 말 군인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귀순한 이후 약 11개월 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안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김도이]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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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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