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이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 1호 사건인데, 특검은 국민적 관심이 가장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개시 하루 만에,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특검은 삼부토건 본사와 대주주인 디와이디 등 법인 6곳과 피의자 주거지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을 포함해, 당시 공동 대표 등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사흘 전 삼부토건이 본사를 옮기며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됐지만, 특검은 이를 인지하고 이전 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특검이 실시한 첫 강제수사로, 삼부토건 의혹을 우선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특검은 수사 준비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국민적 관심사가 가장 큰 기준으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부토건은 윤석열 정부 시절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윤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했는데, 삼부토건이 이 포럼에 참석하며 1천원대였던 주가가 두 달 만에 5천원 대로 급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측근이자 계좌 관리자로 알려진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가 지인들과의 단체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주가 조작 배후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9월 혐의를 발견한 한국거래소가 금융감독원에 이를 통보했고, 금감원이 조사를 벌였지만 금감원은 김 여사의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은 일단 이번 수사는 검찰에 고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수사 과정에서 범위는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주/'김건희 의혹' 특검보> "특검은 이 사건 혐의사실 및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을 최대한 신속하게 밝히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인데 김 여사를 조기에 전격 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홍수호]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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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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