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 고위간부가 줄줄이 사직의사를 밝힌 뒤 법무부는 곧바로 후속 인사를 냈습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고, 검찰 내부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던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앞서 사의를 표명했던 이진동 대검 차장,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전원 면직시키고 곧바로 빈자리를 채운 것입니다.

검찰의 '2인자' 역할을 하게 될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습니다.

노만석 신임 차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의 계엄령 의혹을 파헤치기도 했습니다.

당장 검찰총장이 공석이 된 상태에서 총장 대행을 맡게 되는데, 검찰개혁 분위기 속에 흔들리는 검찰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습니다.

정 지검장은 기획·공안·형사 분야에서 주로 경력이 많은 '비특수'로 분류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역임하고 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탄핵을 추진할 당시에는 재고해달라고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검찰개혁에 목소리를 내왔던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검사장으로 수직 상승하며 발탁됐습니다.

임 신임 검사장은 과거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경찰에 고발하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수사 등을 비판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에서 전문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금융 사건' 1번지인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하고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승진 보임됐습니다.

이들은 오는 4일자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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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