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 예능 '최강야구'가 새 시리즈의 감독으로 이종범 전 kt 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즌 중 예능행을 감행한 이 전 코치는 한국 야구 발전과 은퇴한 후배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방송 예능 프로그램 감독으로 합류하는 이종범 전 KT 코치.

쏟아지는 비난에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걸 알고 있었다"며 충격 행보에 대한 배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 전 코치는 JTBC가 공개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많은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면서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야구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인데 예능이라고 해서 프로야구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최강야구 감독 수락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이 전 코치는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으면서 몇몇 후배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배들도 많다"면서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일에 나도 함께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 27일 롯데 원정경기를 앞두고 돌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KT 이강철 감독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고 구단은 만류했지만, 결국 계약해지로 결론났습니다.

지난해 10월 KT에 주루 및 외야 코치로 합류한 이래 8개월 만의 퇴단 입니다.

최강야구 제작진은 "촉박하게 섭외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구단과 팬들에게 불편감을 드려 송구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구계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불꽃야구'와의 저작권 다툼으로 새 판을 짜게 된 이종범 감독의 '최강야구'는 9월 새 시즌을 방송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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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