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란 특검 측의 내일(30일) 소환조사 통보에 대해 출석 기일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내일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시사한 건데요.

첫 조사 이틀 뒤 또다시 소환하는 것은 피의자의 건강과 방어권 보장을 고려할 때 촉박하다는 겁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내란 특검에 추가 소환 요구에 대해 소환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오는 7월 3일 이후로 소환 날짜를 다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어제(28일) 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해 14시간 45분가량 조사했고, 윤 전 대통령 측에 내일(30일) 오전 9시 2차 소환조사를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첫 소환조사 불과 이틀 뒤 소환하는 것은 피의자의 건강과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할 때 매우 촉박한 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특검이 2차 출석 요구를 피의자나 변호인과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지한 후 공개소환을 이어가겠다는 것 역시 형사소송법 등 법령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1차 소환 조사 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인 박창환 총경이 대면 조사에 나선 걸 두고도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신문 방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차 소환조사에서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을 불법 체포한 혐의로 고발된 인물이라며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당초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된 2차 소환조사에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조사자 교체 요구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체포 저지 지시와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었습니다.

특검은 공개 소환 원칙도 유지하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의 입장문을 검토한 뒤 언론 브리핑 형태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윤석열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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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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